DVD로 소장하고 싶은 추억의 명화극장 BEST 7
내가 하이틴이었던 1980년대에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토요명화 등등 주말이면 TV앞에 앉아 숨죽이며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영화를 흔하게 접할 수 없었다. 더구나 중고등학생이 성인영화를 보기도 그리 쉽지 않았고, 요즘처럼 심야영화나 대형 멀티플렉스,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는 일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매주마다 주말의 명화를 기다리며 설레던 기억이 난다.
그시절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주말이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요즘영화들보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건 그 옛날 작은 브라운관으로 보던 추억의 명화들이다. 다시봐도 재미있는, DVD로 소장하고 싶은 내 인생의 추억의 명화 베스트 7을 추려보았다.
귀여운반항아 Charlotte And Lulu, L'Effrontee(1985) | 프랑스 | 드라마, 코미디 | 12세 관람가 | 96분
중학교때 KBS명화극장에서 처음 보게 되었고 그 이후에 EBS에서 한번 더 방영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형적인 성장기영화로 샤를롯뜨 갱스부르가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오르게 된 프랑스 영화. 시골에서 작은 철물점을 운영하는 아빠와 사는 13세 소녀가 주인공. 어느날 주인공의 마을로 연주하러 오게된 동갑내기 유명 피아니스트 소녀의 삶에 충격을 받는 주인공의 심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이탈리아어의 경쾌한 멜로디의 주제가가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가사를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때 이후로 나는 갱스부르의 팬이 되었다.
뜨거운것이좋아 Some Like It Hot (1959) 미국 코미디 120분
이 영화역시 어렸을 적 티비에서 주말의 명화로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주었다. 취직을 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금발여자악단에 들어간 토니 커티스와 잭 레먼의 코믹한 연기와 이 중 한명과 사랑에 빠지게 된 마릴린먼로의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하다. 지금으로 따지면 미국판 커피프린스라고 할까?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미국 코미디 92분
역시 마릴린먼로 주연의 영화. 금발의 아름다운 쇼걸로 나오는 마릴린먼로가 백만장자의 결혼을 꿈꾸면서 겪게되는 좌충우돌 로맨틱코메디. 마릴린먼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영화. 전형적인 해피엔딩이 주는 재미와 아름답고 화려한 쇼화면이 인상적이다.
두여인 Beaches (1988) 미국 드라마 123분
어릴적 해변가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두여인의 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 특히 내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가수지망생인 주인공 씨씨(베트미들러)가 소녀시절 해변에서 처음 힐러리(바바라 허쉬)를 만나 함께 오디션장에 가게 되는데 그때 불렀던 아역배우의 카랑카랑한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영화가 인간에게 주는 감동과 재미가 멋지게 어우러진 명화중의 명화
스텔라 Stella(1990) 미국 | 드라마 | 108 분
베트미들러의 영화는 왠만하면 다 감동적이고 재밌지만 특히 이 영화는 베트미들러의 진면모를 느끼게하는 최고의 영화. 두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로 딸의 결혼식을 숨어서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베트미들러의 모습은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저리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투씨 Tootsie(1982)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119 분
명절특집으로 했던 기억이 난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 더스티호프만이 여장을 하고 여배우로서 생활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사랑에 관한 줄거리. 더스틴호프만이기 때문에 해낼수 있는 표정연기가 압권이고 내용또한 진짜 재밌고 통쾌했던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Kramer Vs. Kramer(1979) 드라마 | 미국 | 105 분
이혼과 실직, 그로인한 양육권 분쟁과 갑자기 맡게 된 가사일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아버지의 눈물나는 부성애를 다룬 이 영화는 정말 감동 그 자체. 이 영화가 만들어졌던 1979년이나, 그로부터 약 30년이 흐른 지금에도 충분히 공감가는 소재. 메릴스트립과 더스틴호프만의 환상의 연기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