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로병사의 비밀 1월8일 슬로푸드(Slow Food)

갱스부르 2009. 1. 5. 16:09

생/로/병/사/의 비밀

 

 

 

신년특집 2부작 <느림의 건강학>

        1 인생을 바꾸는 맛의 비밀,

        슬로푸드(Slow Food)

 

■ 방송 일시 : 2009년 1월 8일 () KBS 1TV 22:00~22:50

■ 담당 프로듀서 : 김성종 PD

■ 작가 : 김연정, 장유리

 

 

21세기의 또 하나의 키워드, 느림!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느림’은 바로 ‘삶의 질(質)’에 대한 화두다.

 

느긋함이 곧 게으름이 되어버리는 나라, 한국!

그 속에서 ‘빨리빨리’를 외치며 속도에 휩쓸리듯 살아가는 현대인들,


2009년, 속도바이러스에 걸린 현대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처방!

신년특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느림의 건강학’을 제시한다.

 

 


■ 8일의 기적, 12인의 슬로푸드 캠프 도전기!  

 

오염되지 않은 우리 땅에서 난 신선한 제철식품을 천천히 숙성시키거나 조리해 맛을 낸 음식인

‘슬로푸드’. 과연 ‘슬로푸드’는 우리 건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우리 선조들이 즐겨먹던 음식은 김치나 된장과 같이 오랜 시간을 두고 발효한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십 년 사이 우리의 밥상은 180도 달라졌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넘치는 세상, 식습관이 서구화 ? 현대인들의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제작팀은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개선이 필요한 성인 5명, 아동 7명을 대상으로 슬로푸드 식단을 제공한 ‘슬로푸드 캠프’를 진행했다. 개인별 처방과 미션을 들고 굳은 각오로 캠프에 입소한 12인의 참가자들. 하지만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오랜 식습관과 입맛을 단시간 내에 바꾸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8일 동안 진행된 슬로푸드 캠프,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참가자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그 결과를 공개한다.

 

■ 미션 1. 슬로푸드 친해지기


“슬로푸드가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맛있다고 느끼지 않으면 찾지 않게 된다. 슬로푸드를 맛있다고 느끼고 자기 맛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릴 때부터 그 음식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정해경 교수 -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특히 80년대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입맛은 특히 더 그렇다.

양파를 먹지 못 하는 중학교 2학년 민선이, 먹으면 눈물이 날만큼 김치가 싫다는 초등학교 6학년 윤상이와 군것질쟁이 윤경이. 혼자서도 피자 1판은 거뜬히 먹어치우는 ‘빨리 많이 먹기의 1인자’ 초등학교 3학년 상민이. 고기 마니아 초등학교 2학년 쌍둥이 리안·리사,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태헌이. 캠프기간 중 아이들은 슬로푸드를 잘 먹었을까?

그리고 이들은 7박8일의 캠프기간동안 슬로푸드와 얼마나 친해졌을까?


▶ 세살버릇 여든까지, 일본 맛교육 현장을 가다!

일본 후쿠시마 소학교의 점심시간, 한 달에 1번, 이 학교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아이들의 급식에 사용된 재료를 직접 농사지은 지역 주민들이 바로 그 주인공.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진행하는 먹을거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길러졌는지, 키우는 법은 물론 먹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지역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친근감을 기른다.


▶ 슬로푸드, 아이들의 건강을 바꾼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남 함양 금반초등학교. 지난해 폐교 1순위로 꼽혔던 이곳이 1년 사이 학생이 늘어나 폐교위기에서 벗어났다. 도시에서 9명의 학생이 전학을 온 것이다. 아이들이 시골학교까지 전학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편식을 하고, 아토피가 있었던 도시아이들.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고 전통식으로 바꾸자 아이들의 입맛과 건강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경남 함양의 작은 시골학교로 찾아가본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슬로푸드’ 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본다!

 

■ 미션 2. 미각을 지키는 힘, 슬로푸드

 

"일본 미각장애 환자 수, 1990년 14만 명 VS 2003년 24만 명 ⇒ 약 1.8배 증가"

                                                                           (2003 일본구강인두과학회)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패스트푸드 체인점들. 언제 어느 곳에서든 동일한 맛을 내기위해 빵 재료에서부터 감자튀김 온도에 이르기까지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표준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인의 입맛이 획일화 되고, 자극적인 식품첨가물로 인해 맛을 느끼지 못하는 미각장애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미각을 지키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음식을 다뤄야 하기에 혀를 민감하게 유지해야 하는 요리사들.

절대 미각이라 불리는 경력 22년 주방장의 미각 상태는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잃어버린 미각을 찾아서...

유독 단맛을 좋아해 음식이 달지 않으면 맛이 없다는 캠프 참가자 김순덕 씨(55)

커피에도 밥 수저로 설탕을 3스푼은 넣어야 달콤하고 맛있다고 말한다.

토스트의 계란프라이 위에도 설탕과 소스를 듬뿍 넣어 먹는 그녀.

과연 그녀의 미각은 정상일까?

미각역치 검사 결과, 김순덕 씨는 정상인보다 2000배 정도의 농도에서 단맛을 느끼는 상태. 

잃어버린 미각을 찾기위해 그녀는 캠프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슬로푸드 처방 후 그녀의 미각은 돌아올 수 있을까?


미각을 지키는 놀라운 힘을 가진 ‘슬로푸드’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미션 3. 느린 음식, 천천히 즐겨라

 

21세기를 살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 그들이 식사 속도는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직장인의 72%가 한 끼 식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그리고 그들에게 사랑받은것 또한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이다. 최근, 경제 한파로 인해 그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빠르게 조리되고 빨리 먹는 음식들로 채워진 우리의 식탁.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 식사시간 5분 vs 30분, 그 비밀을 밝힌다.

 

"음식을 천천히 씹는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분비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된 것이 보고됐다. 많이 씹음으로 해서 분비된 침 안에 아밀라아제 등의 여러 가지 성분들이 췌장 기능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 분당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이동호 교수


캠프참가자 문종권 씨(38).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밥을 빨리 먹기로 유명하다.

밥 한 공기를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분, 뜨거운 국밥도 5분이면 비운다.

그런데 8년 전, 30세의 젊은 나이에 찾아온 당뇨와 고혈압. 체중 감량과 빨리 먹는 식습관을 고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지만 결과는 매번 실패였다. 캠프에서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30분간 천천히 먹기! 평소보다 6배 이상 느리게 먹어야 하는 슬로푸드 식단은 그의 건강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천천히 조리하거나 오래 숙성시켜 느리게 먹는 음식, 생활습관병을 다스리는 슬로푸드의 숨겨진 효과를 밝힌다!

 

■ 식탁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라


1970년대 당뇨병 유병율 2% 미만 ⇒ 2005년 8.1% <2005 국민영양조사>

1970년대 국내 소아 비만율 4% 미만 ⇒ 2005년 10.2% <대한소아과학회>


1970년대의 우리의 밥상을 기억하십니까?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오랜시간 발효와 숙성을 거친 식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우리 고유의 슬로푸드를 천천히 즐기고 그 맛을 음미할 때 진정한 건강이 보인다.


7박8일의 캠프를 통해 미각과 건강을 지키는 슬로푸드의 효과뿐 아니라,

우리의 몸을 위해 조금은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식탁의 속도를 늦추는 ‘슬로푸드’

급하지 않게, 조금씩, 천천히 슬로푸드와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